2008년 11월 12일
친구의 4차원 남편님..
남의 연애사니 일단 연애 밸리로 체크.
아는 언니네 놀러갔다왔어.
막 결혼한 신혼부부라 알콩달콩 콩벼락에 압사당해 죽을 뻔했어.
한시간동안 남편과의 연애시절 이야기만 들었는데
남편 좀 짱인듯.
토요일 일요일 주말 2일동안 혼자서 맥주를 50캔 을 먹는다는 이야기에
....이거 좀 용자인듯 싶었다만,
엊그저께 친구 2명과 총 3명이서 맥주 200캔 을 마신 인증사진을 보고 기립박수 짝짝짝.
오오~ 승리의 양키
그러고도 젊음의 힘으로 살 찌기는 커녕 모델 몸매를 유지하는게 신기해.
시바 키는 한국 남자들 표준보다 월등히 큰데 얼굴은 왠간한 한국여자들보다 작음. 엉엉.ㅠㅠ
01.
한국서 한창 데이트할 때 이야기.
언니와 남편은 점심시간 전에 만나 함께 쇼핑하고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음.
언니가 먼저 약속장소로 나오긴 했지만,
전혀 문제될 것 없는 시간범위 내에 나타난 남편님.
하지만 문제는 옆에 낀 비닐봉투.
......내용물은 맥주 피처 두 개.
캔이 아니라, 피처 두 개.
원래 술 좋아하고, 술먹는데 낮밤 없다는건 알았지만
점심도 먹기 전 시간에 캔도 아닌 피처를 두개나 들고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나?
문제는 언니가 쇼핑을 시작하고 나서부터...
언니가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고, 입어보고 어쩌고 시간을 보내는동안
남편님은 마치 생수병을 따 듯 맥주 피처를 따서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키기 시작하셨음.
...너무도 자연스러운 그 모습에
옷가게 점원이 참 대단하시다는 한마디를 겨우 했다지만
남편님이 한국말을 모르니 그게 칭찬인지 욕인지를(후자라고 생각함) 구분하지 못해서 다행.
02.
언니가 남편님하고 싸웠을 때 이야기.
한강은 아니고.......암튼 무슨 강 대교 위에서 한바탕 싸움이 붙어서
울컥하면 앞뒤없다는 언니는 차 문을 열고 남편을 대교 위에 버려두고
(정확히는 자신이 손을 뻗어 조수석의 차 문을 열고 남편을 그대로 밀었음)
집으로 돌아왔대나.
그 동네 지리는 커녕 한국말도 어눌한 남편님.
어찌어찌 대교를 건너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오긴 한모양인데
집에 돌아오니 양 손 가득한 맥주 캔들. 하지만 싸그리 빈 캔.
이건 또 언제 사서 언제 다 먹었냐는 물음에 남편님 왈.
" 택시에서 기사 아저씨랑 나눠먹었어"
.......뭥미??
아니 대낮에 택시에서 맥주 먹는 사람도 드물긴 한데,
(밤이라도 드물껄???-_-)
...택시 아저씨랑 나눠드셨다고요?????
그 택시아저씨가 이상한 양키 손님 하나 잘못만나 음주운전 사고나 내지 않으셨길 바랄 수 밖에.
(후에 미국에서 남편님의 복수가 있었음.....막 미국 날아와서 지리라곤 전혀 모르는 언니를 똑같은 방법으로 길에 내버리고 돌아오셨다나??ㅋㅋㅋ)
그 외의 술 얘기로는
술먹다가 기차역을 지나쳐서 한정거장을 더 갔다거나,
장모님과 함께하는 저녁식탁에 장모님이 물컵에 물 대신 소주를 부어줬다거나,
뭐, 다른 이야기로는
1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BBQ를 40번 시켜먹고 보너스로 4번을 먹었고,
싸울때는 항상 육탄전이 동반되므로 골반뼈가 나갔다거나,
엑스박스를 몇 대 부쉈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많은데
아기자기 귀여운 이야기도 많다보니
닭살돋아서 그만 쓰겠음.
얼핏보면 정신줄 놓은 부부같지만
솔직히 둘이 너무 잘 맞으니 그 나름 매력인 부부.
11월 11일을 타국에서 보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
빼빼로가 아닌 이상한 걸로 염장당했어.ㅠㅠㅠㅠ
# by | 2008/11/12 16:03 | 사는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4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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